강남소나무에서 부서 통합 뒤 기존 리더 둘이 주도권을 양보하지 못하는 과정
부서 통합은 조직표 한 장을 바꾸는 일보다 훨씬 복잡합니다. 서로 다른 팀에서 오랫동안 책임을 맡아온 리더 둘이 한 조직 안으로 들어오면 업무 범위보다 먼저 흔들리는 부분이 있습니다. 누가 회의를 시작하는지, 누구에게 최종 보고를 올리는지,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쪽 판단을 따르는지가 애매해집니다. 강남소나무처럼 구성원 사이의 관계와 현장 판단이 빠르게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작은 권한 충돌도 금방 드러날 수 있습니다. 통합 전에는 각자 자기 팀 안에서 자연스럽게 결정권을 행사했지만 통합 뒤에는 같은 공간 안에서 비슷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 마주하게 됩니다. 자리 하나가 사라진 셈이 아니라 익숙했던 영향력의 경계가 겹치기 시작한 셈입니다. 초반에는 두 사람 모두 겉으로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. 통합 취지에 동의하고 서로 잘 맞춰보겠다는 말도 나옵니다. 문제는 실제 업무가 시작된 뒤 나타납니다. 한쪽 리더가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면 다른 쪽 리더가 내용을 조금 바꿔 다시 전달합니다. 직원 입장에서는 수정인지 새로운…
